우리는 학종의 합격사례를 여러 번 봐왔습니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합격사례에는 합격할만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열심히 한 경우” 합격할만 하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교과성적”은 합불 결과를 통해 합격선의 등급은 가늠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문제는 “의미있는 활동”에 있습니다. “의미있는 활동”이란 무엇일까요? 무턱대고 열심히만 하는 것?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해야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아이의 고등학교 생활을 의미 있게 생각할까요?
직관적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열해 봅시다. 1. 학생의 기본인 학교 생활을 성실히 수행 하는것 2. 학업역량을 위해 교과에 매진하는것 3. 학업역량을 바탕으로 지적 호기심을 발전시키는 것 4.교과 간 또는 교과 내부 간 연결짓는 노력을 하는 과정 5.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을 교내 활동(교과, 동아리 등)으로 실행하는 것 6.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관련있는 정보를 취득하는 것 - 독서 또는 교과내용에 대한 깊이를 추구하는 것 7.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목표에 대한 부분을 구체화하는 노력 - 목표하는 바가 학과건 계열이건 그 내용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활동 8. 목표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다면 진로 탐색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 - 분야 또는 계열의 일관성이 없어도 접하는 정보를 넓히고자 하는 활동 (정보 접근 시도 / 정보 취득: 체험 또는 독서 등)
1~8번이 의미있는 활동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접근은 분명 학교생활기록부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지난 번에는 서울시립대학교의 인재 선발 기준과 항목에 대한 리뷰를 했었습니다. 오늘은 2020학년도 지원자 및 등록자에 자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리뷰를 통해 어떤 등급대가 지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등급 정도가 합격하는지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위의 자료를 보면 인문계열은 일반고 2.5등급 표준편차 0.7 정도 입니다. 주로 1점 후반대에서 3점 초반대가 지원이 가장 많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자사고는 평균 3.8 , 특목고는 4.5 의 평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번 자료에서는 일반고 중심으로 데이터를 보려고 합니다.
최종등록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약 80%가 일반고이고, 그 뒤로 특목고, 자사고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일반고를 중심으로 리뷰를 할 예정입니다.
일반고 기준에서는 최종 등록자의 내신 평균은 2.0 (표준편차 0.476)입니다. 서울시립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평균 2.0의 내신은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2.4 정도의 등급이 최소 사양이라고 봐야 할 것 입니다.
위의 표는 최종 등록자 및 지원자의 교과성과 및 서류점수를 비교 해 놓은 표입니다. 서류점수를 기점으로 보면 서류점수 400점 선이 일반적인 커트라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신 커트라인은 2점 중반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특이점은 일반고인 경우인데도 5,6등급에 최종 등록자가 보입니다. 물론 서류 점수는 400점대 이상입니다. 이런 Case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볼 수 있는 성공적인 Case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류 점수는 어떻게 산정했을까요? 이것만 알면 학교생활과 학생부를 어떻게 할지 계획이 나올텐데 말이죠~
첫번째 글에서 본 학생부종합평가 영역의 그림을 참고해 보시면 "대학이 학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 기준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계의 경우는 서류 평가 점수가 꽤 높게 형성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반고에서 문과 성향의 학생들보다는 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활용 컨텐츠나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을 것 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 높은 서류 점수를 형성하고 있지 않나 판단됩니다.
위의 표는 면접 대상자의 교과 성적과 총점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표 입니다. 2차 선발에서는 서류 50% + 면접 50% 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서류 점수 500점 + 면접접수 500점으로 하여 총점 1000점으로 평가를 합니다. 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에는 학생기록부 및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확인 그리고 전공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 및 전공관련 상식에 대해 물어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생기록부 기재 축소 및 자기소개서 폐지가 예정되면서 면접의 중요도는 점점 더 상승할 것 입니다. 아! 그렇다고 면접보기 전에 면접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면접 컨설팅에서 해주는 것은 고작 면의 일반적인 연습 정도 입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연습대상은 부모님(그중에서 아버지) 또는 선생님 또는 친구들입니다. 학생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이벤트 또는 지원학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이 있어야만 연습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면접은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는 사람과 함께 연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면접은 앞으로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평가 요소 입니다. 면접은 1차 선발인원에는 합격의 확인을 , 서류 기록들이 확실하지 않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최종 평가요소로 작용할 것 입니다.
고교학점제와 학과별 이수과목 등 공교육에서는 학생의 다양한 선택권을 강조하고, 대학에서는 필수 요소를 강조합니다.
학생이 을이니 대학에서 이수하라는 과목들을 이수해야겠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이수하라는 과목을 다들 이수 합니다.
왠만하면 조건을 맞춰야 하니까요. 처음엔 의미가 있겠지만, 남들다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어집니다.
활동이나 교과 세특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 방향은 결국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진로나 전공학과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할 것 입니다.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한번에 이뤄지지 않을 것 입니다. 꾸준히 자신의 모습을 관찰해서 무언가 더 관심가는 분야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이 프로세스는 반복적입니다. 한번의 흐름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자신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실제 이런 프로세스는 혼자서 알아서 다 하기는 힘듦니다. 가장 좋은 동반자는 부모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생각에 대해 끈임없이 교류해서 공감대를 형성해서 그 흐름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단계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이야기 한다고 해서 그 의견이 권고가 되지 않는 하나의 의견일 뿐이 되어야 한다. 의견에 대해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면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업습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결론을 내야 하는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전제로 해야합니다.
결론을 낼 수 없는데 결론을 내고자 한다면 그냥 어거지로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과정이 진로를 기반으로 한 진학의 수단으로만 쓰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와 자녀가 자신의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진로와 진학이 선택된다면 어쩌면 이 작업은 인생을 설계하는 과정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일 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상적인 이야기가 많이 하고 여러번 시도하다 보면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별탈없는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면 고등학교에 대한 설계를 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